자연과 지역여행

What to Eat in Miryang[밀양2]

creator2346 2025. 5. 11. 17:44

Continuing from my previous post about the traditions and culture of my hometown, Miryang [밀양 1], this time I'd like to introduce the sights and foods of Miryang. However, the sights are already well-documented through various blogs and online resources. Therefore, I'll focus on the food of Miryang. Of course, Miryang has a diverse culinary scene. Among them, I will introduce foods that have a distinct representativeness compared to other regions.

1. 돼지국밥

최초의 밀양 돼지국밥 식당을 정확히 누가, 언제, 어디에서 시작했는지에 대한 명확한 기록은 남아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여러 자료와 현지 주민들의 이야기를 종합해 볼 때, 1930년대 밀양 장터를 중심으로 자연스럽게 돼지국밥이 생겨나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초의 식당에 대한 추정:

  • 밀양 무안 장터: 많은 자료에서 밀양 돼지국밥의 발상지로 무안 장터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특히 1938년 무안 장터에서 '양산식당'을 운영한 최성달 씨가 밀양 돼지국밥의 기원이라는 기록도 있습니다. 이 '양산식당'이 현재까지 3대에 걸쳐 운영되고 있는 동부식육식당의 전신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밀양 돼지국밥의 원조로 꼽는 곳 중 하나입니다.
  • 단골집: 밀양 전통시장에 위치한 이 식당 역시 오랜 역사를 자랑하며, 1950년대 이전부터 시어머니가 돼지국밥을 만들어 왔고 며느리가 그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고 합니다. '최초'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밀양 돼지국밥의 초기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식당 중 하나입니다
  • 객관적 관점: 초기 돼지국밥은 특정한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개발한 음식이라기보다는, 장터에서 저렴하고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찾는 사람들의 필요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을 가능성이 큽니다. 돼지 뼈를 고아 육수를 내고, 남은 돼지 부속물과 밥을 함께 먹는 형태가 소박하게 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정리하자면, 최초의 밀양 돼지국밥 식당을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1930년대 밀양 무안 장터를 중심으로 자연 발생적으로 시작되었고, '양산식당'(현 동부식육식당)과 밀양 전통시장의 '단골집' 등이 초기 밀양 돼지국밥의 역사를 보여주는 중요한 식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밀양돼지국밥의 역사적 기록]

1. 밀양 돼지국밥의 역사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밀양은 경상남도의 중요한 곡창 지대이자 교통의 요지였어요. 자연스럽게 큰 장이 섰고, 장을 보러 온 사람들과 노동자들을 위한 든든한 식사가 필요했죠.

이때 돼지뼈를 오랫동안 푹 고아낸 육수에 밥을 말아먹는 국밥이 자연스럽게 생겨나기 시작했습니다. 값싸고 푸짐해서 배고픈 사람들의 허기를 달래주기에 안성맞춤이었죠. 초기에는 특별한 이름 없이 '돼지국' 정도로 불렸을 가능성이 큽니다.

2. 한국전쟁 이후, 밀양은 피난민들이 많이 정착한 지역 중 하나였습니다. 어려운 시절, 돼지국밥은 피난민들의 허기진 배를 채워주는 중요한 음식이었어요. 저렴한 가격에 영양가도 높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았죠. 이때부터 밀양 장터를 중심으로 돼지국밥집들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지역의 특색 있는 음식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했습니다.

3. 다른 지역의 돼지국밥과 구별되는 밀양 돼지국밥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맑고 담백한 국물입니다. 오랜 시간 끓여낸 돼지 뼈 육수는 잡내가 없고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을 자랑하죠. 뽀얀 사골 육수가 일반적인 다른 지역의 돼지국밥과는 확연히 다른 매력입니다.

또 다른 특징은 돼지 내장을 함께 넣어 끓이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에요. 물론 살코기만 넣어 끓이기도 하지만, 내장을 함께 넣으면 국물이 더욱 깊어지고 풍미가 살아납니다. 쫄깃한 내장의 식감은 국밥을 먹는 재미를 더해주기도 하죠.

4. 오랜 역사 속에서 밀양 돼지국밥은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을 넘어, 밀양 사람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해온 음식입니다. 지금도 밀양 장터에는 수십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돼지국밥집들이 성업 중이며, 그 맛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사람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각 식당마다 육수를 내는 방식이나 사용하는 부위, 양념 등이 조금씩 달라 미묘한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는 점도 밀양 돼지국밥의 매력 중 하나입니다.

밀양시장터에서 맛볼수 있는 돼지국밥의 이이지 입니다(출처:밀양시청)

2. 얼음골 사과

밀양 얼음골은 여름에도 얼음이 얼고, 겨울에는 따뜻한 바람이 부는 신비로운 곳입니다. 이러한 특수한 자연환경이 밀양 얼음골 사과를 다른 지역 사과와 차별화시키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또한 밀양 얼음골 사과는 다음과 같은 특징적인 환경과 농법으로 생산된다고 하네요.

 

1. 해발 400m 이상의 고산지대에 위치하여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큽니다. 이러한 큰 일교차는 사과의 당도를 높이고 과육을 단단하게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2. 얼음골 지역의 토양은 사과 재배에 적합한 사양토와 양토로 이루어져 통기성, 보비력, 보수력이 뛰어납니다. 또한, 평균 pH 6.73으로 사과 재배에 이상적인 산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양토와 양토는 흙의 입자 크기 비율에 따라 분류되는 토양의 종류입니다.

3. 농가에서는 친환경 농법을 실천하고, 유기질 비료를 사용하여 사과의 품질을 높이는 데 힘쓰고 있습니다. 또한, 철저한 품질 관리와 선별 과정을 거쳐 소비자에게 최상의 사과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밀양 얼음골 사과는 신비로운 자연환경과 농민들의 정성스러운 노력으로 빚어낸 대한민국 대표 명품 사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 사과와의 차이점]

  • 높은 당도 (꿀사과): 얼음골 사과는 평균 17~19 Brix의 높은 당도를 자랑합니다. 이는 일반적인 사과의 당도인 14 Brix보다 훨씬 높은 수치입니다. 특히 솔비톨 함량이 높아 마치 꿀이 박힌 것처럼 보이는 밀병(蜜病) 현상이 나타나 '꿀사과'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솔비톨은 광합성 산물의 이동 및 저장, 수분 유지, 삼투압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꿀사과'의 특징적인 밀병 현상과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밀병 현상이란 사과의 중심부의 투명한 부분(밀병)은 솔비톨 함량이 높을 때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과실이 성숙하면서 솔비톨이 다른 당으로 충분히 전환되지 못하고 축적되면 밀병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밀병이 모든 사과의 품질을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품종이나 재배 환경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 풍부한 과즙: 얼음골 사과는 과즙이 매우 풍부하여 한 입 베어 물면 입안 가득 상큼함이 퍼집니다.
  • 아삭한 식감: 과육이 단단하고 치밀하여 씹는 맛이 뛰어나며 저장성이 뛰어납니다.
  • 재배 시기: 다른 지역보다 개화 시기가 늦고 수확 시기는 한 달 정도 늦어, 일조량이 풍부한 늦가을까지 햇볕을 충분히 받아 더욱 깊은 맛과 향을 갖게 됩니다.

♣ 직거래 중심으로 대형유통보다는 직접방문구매, 온라인 직거래, 지역축제 등을 통해서 판매농가와 소비자 간 신뢰 기반의 거래가 많으며 매년 가을(10월경)에 얼음골사과축제가 열려요.

밀병이 크게 보이는 얼음골사과의 이미지입니다.

3. 고추

밀양 고추는 단순히 매운맛을 내는 채소를 넘어, 밀양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는 소중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밀양에서는 다양한 품종의 고추가 재배되지만, 특히 '밀양아리랑고추'와 '밀양황금고추' 등이 유명합니다. 밀양아리랑고추는 맛과 색깔이 뛰어나고, 밀양황금고추는 바이러스에 강하고 수확량이 많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타 지역 고추와의 차별점] 

물론 다른 지역에서도 훌륭한 품질의 고추가 생산되지만, 밀양 고추는 다음과 같은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1. 오랜 재배 역사와 노하우: 밀양은 오랫동안 고추를 재배해 온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통해 축적된 농가들의 경험과 노하우는 고품질 고추 생산의 밑바탕이 됩니다. 대대로 전해 내려오는 재배 기술은 밀양 고추의 경쟁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2. 높은 브랜드 인지도: '밀양 고추'는 오랜 역사와 뛰어난 품질을 바탕으로 소비자들에게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는 브랜드입니다. 특정 지역명이 붙어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 다른 지역 고추와의 중요한 차별점입니다.

3. 지역 특유의 재배 환경: 밀양의 토양, 기후, 일조량 등 자연환경적인 요인들이 밀양 고추만의 독특한 맛과 색깔, 조직감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밀양의 밤낮 큰 일교차는 고추의 당도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4. 균일한 크기와 모양: 재배 과정에서 철저한 관리와 선별을 거쳐 크기와 모양이 균일한 고추가 생산됩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높은 만족도를 제공합니다.

5. 시설 고추 생산량 1위: 밀양시는 전국 시설(비닐하우스 등) 고추 생산 면적과 생산량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1년 기준). 밀양 풋고추는 경남 도내 재배 면적 1위이며, 한때는 전국 재배 면적의 약 16%를 차지했다고 합니다. 특히 매운맛으로 유명한 밀양 청양고추는 전국 생산량의 약 5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컸다고 합니다.

특히 밀양시 무안면은 '맛나 향 고추' 브랜드로 유명하며, 시설 고추 재배 면적과 생산량에서 최근까지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4. 한천

한천은 우뭇가사리를 가공하여 만든 식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뭇가사리는 붉은색 해조류이며 가늘고 긴 줄기가 여러 개 뭉쳐진 형태를 띠며, 5~11월에 주로 자랍니다.

밀양은 일제강점기부터 한천 산업이 시작된 국내 유일의 자연 한천 생산지입니다. 특히 밀양시 산내면은 영남알프스로 둘러싸여 일교차가 크고 맑은 물을 가지고 있어 한천 생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습니다.

한천은 우뭇가사리를 삶아 얻은 우무를 겨울철 추운 날씨에 얼리고 녹이는 과정을 반복하여 자연 건조해 만듭니다. 이러한 자연 동결 건조 방식은 밀양 한천의 우수한 품질을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해방 이후에는 밀양 한천이 미국 뉴욕에 수출되는 1호 상품이 될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받아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밀양에는 국내 최초의 한천 박물관이 건립되어 한천의 역사와 제조 과정, 효능 등을 전시하고 있으며, 한천 테마파크를 조성하여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거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밀양에서 생산되는 자연 한천과 다른 인공 한천은 제조 과정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며, 이로 인해 품질과 특징에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현재 밀양은 국내 자연 한천 생산의 중심지입니다. 특히 산내면에는 대규모 한천 생산 공장과 건조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연간 약 300톤에 달하는 고품질 한천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밀양 한천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국내에서도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으며, 주로 일본 등 해외로 수출되고 있습니다. 또한 오랜 역사와 전통을 바탕으로 현재까지도 고품질 자연 한천을 생산하는 명맥을 유지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용처]

1. 식품

  • 양갱: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내는 데 필수적인 재료입니다. 
  • 젤리: 탄력 있고 탱글탱글한 젤리의 식감을 만듭니다. 과일 젤리, 푸딩 등에 사용됩니다.
  • 묵: 찰지고 부드러운 묵을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도토리묵, 청포묵 등 다양한 묵 요리에 활용됩니다.
  • 아이스크림 및 셔벗: 부드러운 질감을 유지하고 결정 형성을 억제하여 시원하고 깔끔한 맛을 냅니다.
  • 케이크 및 디저트: 안정제 및 증점제 역할을 하여 제품의 형태를 유지하고 촉촉함을 더합니다.
  • 조미료, 건강식품, 어묵, 두부

2. 의약 및 생명공학 산업

  • 미생물 배지: 미생물을 배양하는 고체 배지의 주요 성분으로 사용됩니다. 다양한 종류의 미생물 배지에 첨가되어 특정 미생물의 선택적 성장이나 식별에 활용됩니다.
  • 약품 캡슐: 일부 약품의 캡슐 제형에 사용되어 약물의 방출 속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 치과용 인상재: 치과에서 치아의 본을 뜨는 인상재의 재료로 사용됩니다.
  • 화장품: 팩, 마스크 등의 제형 안정제 및 점증제로 사용되어 피부에 촉촉함을 부여하고 사용감을 개선합니다.

3. 섬유 및 기타 산업

  • 섬유 가공: 섬유의 강도를 높이거나 질감을 개선하는 데 사용되기도 합니다.
  • 종이 제조: 종이의 강도를 높이는 첨가제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 실험 도구: 생화학 실험 등에서 겔 형태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이처럼 밀양 한천은 식품부터 의약, 공업 분야까지 다양한 곳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특히 식품 산업에서 쫄깃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밀양의 맑은 자연환경에서 생산되는 고품질 한천은 앞으로도 그 가치를 인정받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천(좌)과 한천으로 만든 양갱(주)의 이미지입니다

 


From the hearty warmth of Dwaeji Gukbap to the crisp sweetness of Ice Valley apples and the unique texture of Miryang Hancheon, this journey through Miryang's flavors has been a delightful exploration of tradition and local pride. These tastes, deeply rooted in the land, offer a genuine glimpse into the heart of Miryang.